한인 뉴요커 소득 10년간 급증
한인 뉴요커들의 소득이 지난 10여년 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미국에서 태어나 주류사회에서 일하는 시민권자 비율이 높아진 데다, 전반적인 교육 수준도 높아진 덕이다. 14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론칭한 아시안아메리칸 데이터 포털(datacenter.aafederation.org)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가구중간소득은 8만1903달러로 집계됐다. 2010년 가구중간소득(5만1961달러)보다 57.6% 늘어난 수준이다. 뉴욕시 한인 가구중간소득은 2015년 5만6669달러로 소폭 늘었고, 최근 6년간 특히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들의 개인소득 중간값 역시 2010년 3만8483달러에서 2015년 4만3296달러, 2021년 6만4237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적인 소득이 늘며 한인들의 빈곤율은 2010년 17.5%에서 2021년 12.8%로 뚝 떨어졌다. 다만 가구중간소득은 거주 지역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가구중간소득이 12만233달러로 가장 높았고, 맨해튼(11만1446달러)·스태튼아일랜드(7만7217달러)·퀸즈(6만1860달러)·브롱스(4만2786달러) 순으로 낮아졌다. 개인소득으로 비교하면 퀸즈 한인들의 가구중간소득이 4만8248달러로 가장 낮았다. 한인 살림살이가 나아진 데에는 미국에서 나고자란 한인 비율이 높아지며 주류사회에 진출한 경우가 많다는 점, 고학력 이민자가 많아진 점 등이 작용했다. 고교졸업장이 없는 한인 비중은 2010년 8.7%에서 2021년 6.6%로 낮아졌지만, 학사 학위 보유자 비율은 같은 기간 35.8%에서 37.2%로 늘었다. 석사학위 이상 한인 비율은 16.7%에서 23.9%로 급증했다. 석사학위 이상 한인들의 중간 개인소득은 9만3233달러, 고교 졸업장이 없는 한인들의 중간 개인소득은 2만6660달러다. 한인 실업률도 2010년 7.3%에서 2021년 5.4%로 낮아졌다. 직업이 있는 한인들이 많아진 덕에 무보험자 한인 비율도 2015년 24.8%에서 2021년 9.4%로 급감했다. 다만 무보험자 비율은 아시안 평균(7.9%)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퀸즈지역 한인 무보험자 비율은 13.0%에 달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요커 한인 한인 뉴요커들 퀸즈지역 한인 한인 비율